住宅團地(주택단지) 전시회 안내 (2023. 4.25(화)~5.13(토) / 로운갤러리)

住宅團地(주택단지) by 유한이

전시 기간: 2023.4.25(화)~5.13(토)(휴무:월요일)

관람 시간: 11:00~19:00

전시장소: 로운갤러리(서울 양천구 목동서로225 대한민국예술인센터 4층)

주최: 로운갤러리, 세라핌컴퍼니

문의: 로운갤러리/세라핌(02-2061-8866)  

콜라보레이션  더 브살렐

표준적인 희망

작년에 지금은 사라진 외할머니댁의 구조를 되살리고, 회화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하면서 집의 구조에 연동되는 삶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개인의 삶의 형태를 결정하는 건축적 구조와, 건축적 구조를 변형하는 개인의 삶, 혹은 개인이 속한 시대 상황의 상호작용에 의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끊임없이 재구축된다. 개인적 차원의 공간이 확장되면 영원히 공사 중인 우리 도시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근대 모습을 담은 한옥의 건축구조가 지금의 주거 공간으로 변화되어 온 시간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땅 위에 새롭게, 또한 긴급하게 지어진 표준적인 구조의 주택들은 근대적 생활의 바탕 위에 현대적 주거조건들이 도입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들은 우리 삶의 형태를 결정하는 조건들이 되었을 것이다.

‘희망주택’. ‘국민주택’, ‘재건주택’ 등으로 불린 당시의 주택 도면들과 자료들 속에서 지금의 도시, 주거공간이 가지는 일정한 형식들로의 전개과정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표준주택 도면의 입면도와 평면도를 자료로 삼아 오래된 주택과 주거공간들을 회화적으로 재해석 해보았다. 입면도는 투명하고 흐릿한 외관의 건축물로 표현하여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혹은 사라진, 그리고 곧 사라질 집의 형상으로 재구축했다. 평면도의 경우, 황량한 땅 위에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형성되었던 단지를 구성하는 벽과 통로들로 변형해서 단절과 흐름이 담긴 삶의 공간으로 표현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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